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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기아차 법인장 회의 주재.."내년을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4 15:17

수정 2018.12.14 15:17

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기아차 법인장 회의 주재.."내년을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이 14일 현대·기아자동차 해외법인장 회의를 각각 주재하고 "내년을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실적 점검 및 사업 계획 논의 차원에서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 해외법인장 회의를 진행해왔지만, 이날 회의는 정 수석부회장이 그룹을 맡게된 후 처음 주재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개최된 현대·기아차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는 각 권역을 책임지고 있는 권역본부장과 판매 및 생산 법인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양사 해외법인장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며 글로벌 판매 내실화를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우선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들은 올해 고전했던 해외시장에서 실적 및 수익성을 회복하고, 구조적 혁신을 제고하며 미래 사업에 대한 실행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내년을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미국, 중국 등 핵심시장 중심으로 판매 및 수익성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장 변화 대응 및 전략 실행력 강화를 위해 조직 기능을 효율화하고 의사결정 체계를 개편하는 동시에, 시장전략과 연계해 미래 사업 추진 역량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또 현대·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전 세계에 권역본부 설립을 완료하고 진정한 권역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권역본부 중심으로 각 부문과 협업을 강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권역본부의 리더들은 직원들의 자발적 도전을 적극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모든 변화와 혁신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누가 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느냐'는 기본적 질문에 답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며 "고객보다 한발 앞서 생각해 고객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해외법인장들은 전날인 13일에도 경영현안 점검 간담회와 경영환경 전망 세미나 등에 참석, 자율토론 방식으로 거점별 시장 동향 및 판매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0.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시장 중심주의'를 바탕으로 △주력 시장 경쟁력 회복 △권역별 책임경영체제 정착 △기회 시장 본격 공략 △친환경 리딩 브랜드 확립 △미래사업 실행 역량 구축을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주요 시장인 미국시장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을 확대해 판매와 수익성을 확보하고, 중국시장에서는 사양과 가격을 현지 시장에 최적화하고 바이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신기술을 대폭 적용한 신차들로 실적 회복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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