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겨울 미세먼지 적신호에... 레미콘업계 '친환경 특수 콘크리트' 바람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4 09:08

수정 2018.12.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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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 기술연구소 야경 /사진=삼표그룹
삼표 기술연구소 야경 /사진=삼표그룹

주요 건설자재인 콘크리트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갈탄 사용 등으로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큰 겨울 공사현장에서 친환경 특수 콘크리트가 각광받고 있다.

겨울철 공사현장에서는 콘크리트가 어는 걸 막기 위해 갈탄을 피우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비롯,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유해물질이 다량으로 배출된다.

갈탄은 인체에 해로운 미세먼지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콘크리트를 타설할 경우 수분이 다량 함유된 콘크리트의 동결을 막고자 현장에서는 슬라브를 치고 갈탄을 태워 온도를 영상으로 유지한다.
이 과정에서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이 공기 중에 배출된다.

이 때문에 갈탄 사용량을 줄여 겨울철 대기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친환경 특수 콘크리트가 건설현장에서 각광 받고 있다. 14일 삼표그룹 등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미세먼지를 잡을 수 있는 친환경 특수 콘크리트를 속속 선뵈고 있다.

삼표그룹 계열사 ㈜삼표산업은 동절기 공사 시 갈탄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특수 콘크리트 ‘블루콘 스피드’(BLUECON SPEED)와 ‘블루콘 윈터’(BLUECON WINTER)를 시장에 내놨다. ‘블루콘 스피드’는 빠른 탈형(거푸집 제거 등)으로 공사 기간을 앞당길 수 있는 조강 콘크리트다. 타설 15시간 만에 압축강도 5MPa(메가파스칼)이 구현돼 단기간 거푸집 해체가 가능하다. 이 덕에 겨울철 아파트 1개 층 골조 공사 소요기간을 1~2일 줄일 수 있다. 갈탄 이용 시간도 저절로 줄게 되는 셈이다.

아주그룹 계열사인 아주산업은 상온양생 만으로 4시간 만에 탈형 가능한 초고성능 콘크리트 조성물인 ‘콘크리트랩’을 출시했다. 유진기업도 저탄소 제품 인증을 획득하며 친환경 트렌드에 가세했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특수 콘크리트 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내다본다. 양생 시간 단축, 탄소저감형 등 환경 친화적인 특수 콘크리트 개발에 대한 건설시장의 요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축 분야에서 미세먼지·온실가스 등을 줄이려는 노력이 요구되면서 건축물의 기반이 되는 콘크리트에도 친환경 기술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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