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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범벅' 굴뚝에 끼어 이틀.. 도대체 왜?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3 14:27

수정 2018.12.13 14:27

[사진=Alameda County Sheriff 페이스북]
[사진=Alameda County Sheriff 페이스북]

미국에서 한 남성이 식당 기름 환기구에 이틀간 갇혀 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중국식당 지붕 기름 환기구에 갇혀있던 29세의 남성이 현지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출됐다.

익명의 신고자는 이웃 식당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희미한 목소리를 듣고 사람이 있음을 직감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그 목소리가 지붕 환기구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구조대원들이 발견한 그의 모습은 처참했다. 사람 한 명도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좁은 환기구 속에서 시커먼 기름에 뒤덮여 옴짝달싹할수 없는 상태였다.


좁은 틈에서 남성을 꺼내는 데는 꼬박 1시간이 걸렸다. 그는 탈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경찰은 불법 침입과 공공 기물 파손 혐의로 사건을 자세히 조사 중이다.
어떠한 이유로 가게에 침입한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와 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하다.
조금만 시간이 지체됐더라면 그는 아마 죽었을 것"이라며 안도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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