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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취업 16만명 늘었지만… 제조업은 9만명 감소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2 17:29

수정 2018.12.12 17:29

실업률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
11월 취업 16만명 늘었지만… 제조업은 9만명 감소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5개월 만에 10만명대를 회복했다. 증가 폭은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다만 증가 폭은 평년 수준을 밑돌았다. 또 실업률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고로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반도체 투자가 줄면서 제조업 전반에서 일자리가 줄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단기 공공 일자리(맞춤형 일자리)' 대책이 고용 개선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5000명 (0.6%)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5개월 만에 10만명대로 진입했다. 이 수치는 지난 6월 10만6000명을 기록한 뒤 7월 5000명, 8월 3000명까지 추락했다. 9월 들어서는 4만5000명, 10월 6만4000명까지 회복했지만 4개월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 통신업의 취업자 증가세가 유지된 가운데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감소 폭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한 산업별 취업자 수는 제조업 악화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9만1000명(-2.0%)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월(-4만5000명·-1.0%))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통계청은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증설에 따른 취업자가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분석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9만1000명(6.6%), 도매 및 소매업 6만9000명(1.8%) 각각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8.2%), 정보통신업(8만7000명, 11.2%), 농림어업(8만4000명, 6.2%) 등에서 증가했다.

통계청은 공공 일자리 대책이 이번 조사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연내 단기 공공일자리(맞춤형 일자리) 5만9000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고용률은 지난 2~10월 9개월 연속 하락하다 지난달 제자리걸음으로 돌아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9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11월 기준 실업률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3.3%) 후로는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9%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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