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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호텔들 "연말연시라도 평일엔 공실 있어"… 조심스러운 기대감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2 17:23

수정 2018.12.12 20:00

김정은 답방한다면 숙소는…
김여정이 묵었던 워커힐?
세계 정상들이 즐겨 찾는 신라호텔?
청와대와 가까운 롯데호텔?
어수선한 호텔들

어수선한 호텔들

위쪽부터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제주 중문 신라호텔제주,제주 중문 롯데호텔
위쪽부터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제주 중문 신라호텔제주,제주 중문 롯데호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말연시 답방설을 두고 SK, 삼성, 롯데 계열의 호텔들이 어수선하다. 김 위원장이 답방할 경우 서울이나 제주도 특급호텔에서 묵을 가능성이 큰 만큼,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곳에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12일 특급호텔 업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답방 시 묵게 될 호텔로는 SK 워커힐, 삼성 계열 제주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 광장동에 위치한 워커힐의 경우 아차산에 자리하고 있어 경호하기가 쉽고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묵었던 곳인 만큼 1순위 후보호텔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서울 신라호텔도 최고급 호텔인 데다 남산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비교적 도심과는 거리가 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묵었던 숙소인 만큼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김 위원장의 답방 시 서울과 함께 방문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는 제주의 경우에도 제주 신라호텔이 유력 후보로 거론중이다.
일각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을 앞두고 제주 신라호텔의 스위트룸을 새 단장했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호텔도 서울과 제주에 특급호텔을 두고 있어, 김 위원장의 숙소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측은 이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일정상 너무 촉박해 연말연시에 남는 호텔 방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연말연시라도 주말이 아닌 평일에는 공실률이 높은 편이라는 게 호텔업계의 설명이다.
워커힐 관계자는 "김 위원장 답방과 관련한 예약이 진행된 바가 없지만 답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되는 기간에 스위트룸을 비롯한 방 예약이 모두 찼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머물 호텔이 싱가포르 호텔들처럼 특수를 누리기 힘든 만큼 호텔들이 경쟁적으로 유치에 나서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지난 북·미 정상회담의 경우 미국 대통령과 첫 만남이었고 제 3국인 싱가포르에서 열린 만큼 싱가포르 호텔들이 홍보 효과를 거뒀는지 모르겠지만 국내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며 "김 위원장이 방문할 경우 이슈가 되긴 하겠지만 다른 위험 부담도 있어 마케팅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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