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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정책 보완"... 2기 경제팀 경제활력·체질 개선 방점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2 16:35

수정 2018.12.12 16:42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최저임금 인상,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등 속도 조절이 필요한 부분은 정책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남북 경협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와 사전 계획을 세우고, 정부 예산은 내년 상반기 중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했다. 2기 경제팀은 엄중한 경제 상황을 감안, 경제 활력 제고와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후 첫 '제1차 경제활력 대책회의 겸 제20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2기 경제팀 운영 방향'과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2기 경제팀의 운영 방향에 대해 "앞으로 구조적인 고용개선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경제활력 제고와 기업의 고용창출력을 확충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경제활력의 주역은 민간이라고 생각하고, 정부는 민간을 지원하는 서포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2기 경제팀은 3축 경제기조(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틀은 유지하되, 최근 엄중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당분간 경제활력 제고와 우리 경제 체질 개선에 1차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또 "우리 경제의 포용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도 이제까지 시장 기대와 다소 달랐던 정책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서 필요하다면 정책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현장 중심으로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2기 경제팀은 과거 어느 시기보다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제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2기 경제팀이 공식, 비공식 회의 등을 통해 수시로 만나서 머리를 맞대로 토의하는 시간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전방위적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민간·공공부문을 가리지 않고 계획된 투자들이 조속히 실행되고 집행되도록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 예산안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조기에 집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 체질 개선 및 구조 개혁과 관련, "핵심 규제 혁신방안, 신산업 육성방안,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유망서비스에 대한 집중적 활성화 방안 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청년, 서민·자영업자 등 어려운 계층을 위한 포용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저출산·고령화대책, 본격적인 남북경협에 대비한 방안 등 미래 도전 요인들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사전준비를 중심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내년도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할 예산으로 8조600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방안과 스마트 산업단지 혁신 프로젝트,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 제고 방안도 논의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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