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감동 이야기

'난청' 앓는 핏불 "새 '아빠들' 만나 행복해요"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7 06:32

수정 2018.12.17 06:32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블루'. 사진=Sean Stevens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블루'. 사진=Sean Stevens

안락사 대상이었다가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된 핏불테리어 한마리가 새로운 주인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블루'라는 이름의 핏불 믹스견은 과거 첫번째 가족으로부터 작은 방에 가둬져 외면받다가 보호소로 들어온 후 그 누구로부터 입양되지 않아 안락사 대상에 올랐다.

안락사 직전에 다른 동물보호소가 블루를 데리고 가 그 이후 일년간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

그러던 어느날 션 스티븐스라는 남성이 블루를 보고마음을 뺏기고 말았다. 그는 "보호소 봉사자들에 의하면 사람들이 블루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들었다. 블루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데다 행동문제도 있어 산책 시키는 것도 어렵다는 이유에서다"라고 말했다.


션은 "블루가 다른 개들과 어떻게 놀아야하는지 모르고, 귀가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다른 개들이 블루를 향해 짖거나 으르렁대도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아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보호소에서는 블루를 입양할 경우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션과 그의 파트너 마크는 블루가 완벽한 가족 구성원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션은 "우리는 블루를 보자마자 우리에게 완변한 반려견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블루는 매우 상냥하며 좋은 가족을 만나면 분명 성격도 개선될 것이라고 믿었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밖에서 놀때는 제외하고는 시야에 항상 션과 마크가 있어야만 안정을 취했기 때문이다.

션은 "블루는 자기가 매우 피곤할떄도 우리를 항상 쳐다보고 이었다. 피곤해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못하면서도 앉아서 우리를 빤히 쳐다봤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블루도 신뢰를 얻고 '아빠들'을 믿기 시작했다. 션은 "블루의 성격이 밝아지고 있다"라며 "이제 우리에게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배를 만지게 해준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블루가 마음을 열고 우리에게 더욱 다정한 개가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언급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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