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감동 이야기

부상당한 '거대한' 캥거루 구조한 시민들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4 07:35

수정 2018.12.14 07:35

앞발에 부상을 당한 채 마을을 돌아다니는 캥거루. 사진=FFAR
앞발에 부상을 당한 채 마을을 돌아다니는 캥거루. 사진=FFAR

호주에서 부상당해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거대한 캥거루의 이야기가 공개돼 화제다.

14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호주 동물보호단체의 맨프레드 자빈스카스 대표는 최근 앞발에 커다란 상처가 있는 캥거루를 발견했다.

그는 "캥거루의 앞발이 찢어져 속살이 들여다보였다"라며 "캥거루의 덩치가 매우 컸기 때문에 주변의 도움을 받아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맨프레드는 일단 캥거루에게 마취총을 사용해 진정시킨 뒤 구조하기로 했다. 그는 "사방이 뚫린 곳에서 저렇게 큰 캥거루를 포획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라며 "다행히 커다란 수풀 뒤에 숨어서 캥거루에게 마취총을 쏠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눈 바로 앞에서 본 캥거루는 멀리서 봤을때보다 더욱 거대했다.
맨프레드는 "캥거루가 정말 덩치가 컸다"라며 "나를 기분나쁘다는 듯이 쳐다봤고, 마취총으로 인한 통증이 나 때문이라는 것을 아는 듯 했다"라고 설명했다.

앞발을 치료받은 해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캥거루. 사진=FFAR
앞발을 치료받은 해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캥거루. 사진=FFAR

다행히 이들은 부상당한 캥거루를 포획해 상처를 꿰멜 수 있었으며 보호소에서 다른 캥거루들과 함께 비내면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줬다.

맨프레드는 "'휴'라는 이름을 새로 얻은 거대한 캥거루는 다른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얌전한 거인'처럼 정말 온순한 성격을 가진 캥거루라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휴는 몇주간 치료를 받은 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질 예정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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