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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0개 산업군 사업전망 '우호적' 한 곳도 없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1 13:14 수정 : 2018.12.12 17:57
내년 기업과 금융사의 사업환경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 리스크까지 더하면서 내년도 우호적인 사업환경을 가진 기업과 금융사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사업환경 악화, 우호적인 사업환경 기업 1곳도 없어
신용정보업체 한국기업평가는 11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2019 산업 신용 전망'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조원무 전문연구위원은 "20개 산업 전망을 살펴본 결과 내년 사업환경은 비우호적"이라며 "국내 경기둔화 우려가 큰 가운데 부동산과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금리상승,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사업환경과 기업의 실적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기평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인 곳은 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철강·시멘트·조선·소매유통·해운 등 8곳이다. 사업환경이 중립적인 곳은 SI·의류·호텔·정유·석유화학·제약·민자발전·음식류·반도체·통신서비스·제지·항공 등이 12곳이다.

조 연구위원은 "반도체·정유·석유화학 업종은 2018년 우호적인 사업환경으로 꼽혔지만, 내년에는 '중립적'으로 바뀌었다"며 "내년 우호적인 사업환경으로 전망된 곳은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한기평은 내년 기업의 사업환경은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기업의 실적은 올해 대비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북핵 이슈·사드 여파로 홍역을 치렀던 호텔 면세점 실적은 내년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 부문, 금리상승·규제 리스크에 노출
또 한기평이 9개 금융 부문(은행·증권·신용카드·할부리스·생명보험·손해보험·저축은행·부동산신탁·대부)을 살펴본 결과 은행을 제외한 8곳의 사업환경은 '비우호적'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그나마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율 상승으로 '중립적'인 사업환경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주력 산업의 업황 부진과 거점지역 부동산 위축 등으로 지방은행은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시 위축 등으로 증권사들의 실적에도 빨간 불이 켜질 전망이다.

김정현 연구위원은 "초대형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증권사들은 증시위축,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지연 등으로 재무건전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래에셋대우,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구(舊) NCR이 150~200% 사이로 떨어졌다"며 "영업용순자본비율(NCR) 하락세가 가파른 종합 IB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ELS를 중심으로 매도파생결합증권 잔액이 크고 자체 헤지 비중이 높은 증권사도 리스크 관리 대상이라며 "대형 IB는 물론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용카드사와 대부업체는 정부의 카드수수료 개편방안과 이자상한제 추진으로 신용도 하락은 물론 실적 저하가 예상된다. 김 연구위원은 내년 중 대주주가 바뀔 예정인 롯데카드에 대해선 "신용등급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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