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누적판매 2000만대 돌파

1000만대 돌파 7년 만에 성과
엘란트라 306만여대 최다판매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 누적판매 20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가 지난 1985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지 33년 만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제네시스 포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10만2600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말 기준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자동차 누적 대수는 2006만9050대로 늘어났다. 누적판매 대수는 현대차가 1222만4199대, 기아차가 784만4851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1985년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 법인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를 설립하고, 이듬해 엑셀을 수출하며 본격적인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기아차는 1994년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까지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은 1891만4580대였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15만4470대를 판매하며 누적판매 2000만대를 넘어서게 됐다.

미국 진출 5년 만인 1990년 현지 판매 100만대를 넘어선 이후 2011년 누적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현대·기아차는 7년 만에 1000만대를 더하며 2000만대를 돌파했다. 진출 이후 1000만대 돌파까지는 26년이 걸렸지만, 추가 1000만대 판매까지는 3분의 1도 안 되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차종별로는 엘란트라가 누적판매 306만7177대로 가장 많았다. 쏘나타(297만2840대), 싼타페(164만146대), 옵티마(140만8252대), 쏘렌토(128만7853대)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 부족, 주력 모델 노후화 등 요인으로 판매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차 텔루라이드 등 대형 SUV를 앞세워 미국에서 판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제네시스 G70가 모터트렌드의 '2019 올해의 차'에 선정되고 '2019 북미 올해의 차' 승용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현대·기아차 품질이 미국 현지에서 인정받고 있다.

[e-mail]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