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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삼바 상폐 여부, 기심위가 공정하게 판단할 것"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0 17:42

수정 2018.12.10 17:42

"상폐돼도 영향 그리 크지 않아"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연합뉴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거래정지 기간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또한 상장폐지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큰 편이 아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심사위원회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기심위 일정과 관련없이 한 달여 전 예정돼 있던 출입기자 송년회와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공교롭게도 기심위 일정과 겹치면서 삼바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정 이사장은 "기심위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원칙적인 말만 되풀이했다.
그는 "기심위 7인 중 거래소 담당 상무 1명을 제외하면 모두 외부위원"이라며 "기심위에서 상장규정상 기업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와 영업지속성, 지속가능성, 경영투명성, 공익·투자자보호 등 모두 고려해서 기심위가 전적으로 고려할 사항이며 결과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삼바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한번 더 소집해 열 수도 있다. 이 또한 기심위에서 전적으로 판단할 사항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기심위 회의가 몇 차례 더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총액 22조원 규모인 삼바를 단칼에 무 자르듯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아서다. 또한 상장폐지보다는 개선기간 부여 쪽으로 방향이 잡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장폐지로 인한 후폭풍이 거셀 수 있어서다. 정 이사장은 "삼바를 편입한 펀드들을 고려할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 비중은 그렇게 큰 편은 아니다"라며 "전적으로 기심위가 공정하게 할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삼바 외에도 거래소 내년도 사업계획을 말했다. 거래소는 지난 1년간 추진해 온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이 시장에 잘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필요한 후속작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바이오, 4차산업 등 업종별 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관리종목·상장폐지 등과 관련한 재무요건도 차별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파생상품 시장 활력을 위해선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을 도입하는 등 코스닥 관련 신상품 및 새로운 금리상품 도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현행 매매거래정지제도를 전면 재검토, 관리종목 등에 부여되는 30분간 매매정지시간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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