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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비서실장 유력했던 에이어스 사양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0 14:56

수정 2018.12.10 14:56

본인 3~4개월만 근무 가능하다고 트럼프에 통보
유력 후임에 라이트하이저, 므누신도 거론
올해를 끝으로 사임할 예정인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후임으로 유력했던 닉 에이어스 인선이 9일(현지시간) 불발됐다.

현재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비서실장인 에이어스는 가족들과 조지아주로 이주를 약속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백악관이 제안한 2020년까지 비서실장 재직이 아닌 3~4개월만 가능하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통보하면서 이 카드는 무산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에이어스도 올해를 끝으로 부통령 비서실장직에서 사임할 예정이며 조지아주에서 트럼프의 2020년 대선 캠페인 유세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백악관 관계자가 밝혔다. 올해 36세인 에이어스는 트위터로 백악관에서 근무한 것을 명예롭게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에이어스가 전임자들의 고충을 지켜보면서 비서실장직 제안에 회의적이었으며 또 일부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 직원 이탈이 우려된다며 그의 지명을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에이어스 인선 무산으로 매튜 휘태커 법무장관 대행과 마크 메도우스 하원의원,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 등이 켈리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밖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메도우스가 메도우스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으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자리 이동에 반대하고 있으며 이날 CBS방송과 인터뷰에서도 백악관 비서실장직을 요청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도 주변에서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와 트럼프 일가로부터의 추천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재무장관이 가장 적합한 자리라고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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