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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당, 전 사령관 투신에 "권력으로 때려잡기 중단해야"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0 10:52

수정 2018.12.10 10:52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0일 세월호 유족 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투신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일제히 마녀사냥식 수사가 원인이라며 총공세를 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적폐청산이든 정의실현이든 사람을 살리는 것이어야지 사람을 죽이는 것은 광기에 불과하다"며 "무엇이 3성 장군을 죽음으로 내몰았나. 일평생 국민을 모신 장군이 느낀 자괴감과 수치심, 그리고 직무과정까지 사찰로 몰아간 데 대한 분노였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도 너무 많아졌고, 그런 것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너무 많아졌다"며 "전부 검찰·경찰 권력으로 때려잡기보다는 자율적 메커니즘으로 자정 능력이 향상될 수 있는 방안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적폐청산 명목으로 평생 국가에 헌신한 고인의 삶을 이런 죽음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며 "더 이상 강압적 수사가 계속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영결식인데 제가 단식 중이라 참석을 못 하지만, 조국의 안보를 위해 평생을 바친 이 전 사령관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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