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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에 금·원유 DLS 발행 늘었다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9 17:02

수정 2018.12.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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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연계 DLS 11월 215억 발행
브랜트유 기초 DLS도 608억원
경기침체 우려에 금·원유 DLS 발행 늘었다

최근 금과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LS는 주가 및 주가지수, 이자율, 통화, 실물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 동안 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 발행금액은 215억원으로 집계됐다. 금 연계 기초자산 DLS 발행 규모가 2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는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겹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DLS 발행도 크게 늘었다.
원유 가격이 바닥을 찍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11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DLS 발행 규모는 804억원에 달했다. 전월(641억원) 대비 20% 넘게 증가한 수치다. WTI 기준 국제유가는 10월 말 배럴당 66달러 수준에서 11월 말에는 50달러까지 떨어졌다.


같은 달 브렌트유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도 전월(164억원) 대비 2.7배 증가한 608억원을 가리켰다. 브렌트유 기준 국제유가는 10월 말 배럴당 75.91달러였으나 11월 말에는 58.71달러까지 내려왔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에는 국제유가가 계절성 영향으로 성수기에 진입한다"며 "한시적으로 배럴당 50~65달러(WTI 기준) 범위 내에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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