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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대 불출마.. 화합·통합해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7 17:28

수정 2018.12.07 17:28

원내대표 경선 구도 영향 줄듯
야권 잠룡 그룹 중 한 인사인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내년 2월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친박계를 비롯한 일각에서 김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책임론을 제기하며 공세를 펼쳐왔다. 김 의원은 이날 '화합과 통합'을 강조, 전대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구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학용 의원과 범친박계 지원을 받는 나경원 의원 간 양강구도 속에 김 의원이 전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학용 지원사격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전대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번 한 번은 쉬는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불출마 의사를 언급했다.


김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와 당협위원장 사퇴에 이어 차기 전대 불출마까지 밝히면서 친박계의 책임론 공세에 맞불을 놨다는 평이 나온다. 김 의원의 불출마로 김무성계인 김학용 의원도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됐다는 분석이다.


친박 대 비박 구도에서 복당파 대 잔류파 구도까지 겹쳐서 전개되는 현 상황에서 범친박계와 중립지대에서 강세를 보이는 나경원 의원과의 양강구도에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 의원은 전대 불출마 선언과 별개로 보수통합 행보는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보수통합 행보는) 누가 하더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저는 계속 그런 마음을 가지고 저 나름대로 조용하게 활동해왔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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