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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경제기조와 불협화음? 김광두 부의장 靑에 사의 표명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6 21:41

수정 2018.12.06 21:41

사표 수리 여부는 확인 안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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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사진)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 부의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다만, 김 부의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와 사표가 수리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김 부의장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자문한 보수 성향의 경제학자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렸을만큼 근접거리에서 경제정책을 도왔다. 이후 지난해 대선을 앞둔 2017년에는 문재인 대통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해 경제 정책을 설계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 경제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맡아 활동했다.

김 부의장은 이후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문재인 정부 핵심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등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달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며 "투자와 생산 능력이 감소하고 있는데 공장 가동률마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제조업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지난 8월 청와대를 방문해선 문 대통령과 1시간 가량 단독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이에 정부 경제기조와 김 부의장 사이 경제정책 견해차가 컸던 것이 사의표명 이유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의장은 앞서 몇 차례 사의를 표명했지만, 문 대통령이 이를 반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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