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병호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 "서울시,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 구성 앞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6 18:40 수정 : 2018.12.06 18:40

첫 도시정부 중심 노동 국제기구..뉴욕 등 16개 도시 창립 �� 모아
11~12일 두번째 국제포럼 개최..선도 노동정책 국내외 사례 공유



서울시가 뉴욕, LA, 빈, 밀라노 등 선도적인 노동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16개 도시와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 창립에 뜻을 모은다. 이는 도시정부가 중심이 되는 일자리·노동분야 최초의 국제기구다.

강병호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사진)은 6일 "새로운 노동과 일의 변화는 늘 도시에서 시작됐다"며 "도시정부들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일자리를 넘어 노동자의 권익이 보장되는 좋은 일자리 창출과 시민의 삶을 변화시켜야하는 사회적·시대적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그동안 일자리노동정책은 중앙정부 영역이었으나, 도시정부 차원의 노동정책 추진 필요성과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구체적 실천을 위해 서울시가 도시협의체 구성에 앞장서게 됐다"면서 도시협의체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의 시작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시는 그동안 도시 차원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았던 일의 불평등과 사회적 보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서울형 생활임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 등의 노동정책을 펼쳤다. 또 이런 성과를 세계 도시들과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제1회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을 찾은 가이 라이더(Guy Ryder)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에게 도시에 특화된 노동모델 정립과 ILO 좋은 일자리 실현을 위한 '도시정부 네트워크'를 제안했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서울선언을 2017년 제1회 포럼에서 서울시와 ILO가 발표했고, 이후 도시협의체 구성을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

강정책관은 "그동안 국가를 상대로 협력했던 ILO가 도시정부의 역할과 중요성에 공감해 협의체 구성에 공식지지와 동참의 뜻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 협의체의 1차 목표는 전세계적으로 적용 가능한 '좋은 일자리 도시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확산하는 것이다. 이 모델은 △고용의 질 향상 △노동권 보장 △사회적 보호 △사회적 대화의 ILO 좋은 일자리 4대 요건에 기반을 두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11일, 12일 양일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제2회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일의 불평등과 유니온 시티(Union City)'로, ILO를 비롯해 미주, 유럽, 아태지역 16개 도시정부와 런던생활임금재단, 독일노총, 캐나다미디어길드(CMG) 등 17개 노동전문기관 및 학자가 참여한다.

강 정책관은 "유니온 시티는 한마디로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보호되는 도시"라며 "도시정부가 노동환경, 노동시장과 임금 등의 기준을 설정해 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노동자 또한 스스로 노동 조건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보장되는 도시"라고 정의했다.

그는 지난해 첫 포럼이 ILO를 포함한 노동전문가의 좋은 일자리 요건 실현을 위한 논의의 장이었다면, 올해는 선도적 노동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 도시정부가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네이버채널안내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