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화웨이 회장 딸 체포.. 미·중분쟁 또 불붙나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6 17:51

수정 2018.12.06 21:33

亞증시 급락… 코스피도 1.55%↓
중국 베이징에서 한 투자자가 6일 증시 전광판을 보며 머리를 싸매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4.62포인트(1.68%) 하락한 2605.18에 마감됐다. A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한 투자자가 6일 증시 전광판을 보며 머리를 싸매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4.62포인트(1.68%) 하락한 2605.18에 마감됐다. AP연합뉴스
아시아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겨우 한숨 돌린 듯했던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다시 2060선으로 뒷걸음질 쳤고,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 내린 2068.69로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전쟁 휴전 합의로 2100선을 회복한 지 사흘 만에 다시 무너졌다. 특히 외국인이 387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62%), 종이·목재(-2.41%), 서비스(-2.35%), 의료정밀(-2.13%)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4% 급락한 678.3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5억원, 842억원을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외변수 불안과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며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며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경기둔화 우려가 불거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화웨이 임원 체포라는 변수에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가 좁혀지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돼 하락한 바 있다. 장단기 국채금리의 역전은 통상 경기침체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화웨이 임원의 체포 소식이 들리며 아시아 모든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는 1.9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8%가 빠졌다.


외신들은 화웨이 고위 임원의 체포가 "무역협상을 둘러싼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합의를 끌어낼 가능성이 약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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