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김정숙 여사, 미혼모들에 "용기 갖고 귀한 아이들 엄마 돼 줘 고마워"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6 09:20

수정 2018.12.06 09:20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5일 청와대 본관 무궁화실에서 OtvN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 출연해 진행자 김상중 씨와 대화하고 있다. 김 여사가 출연 녹화분은 5일 오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됐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5일 청와대 본관 무궁화실에서 OtvN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 출연해 진행자 김상중 씨와 대화하고 있다. 김 여사가 출연 녹화분은 5일 오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됐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지난 5일 미혼모들을 향해 "어떤 어려움이 다가올지 알면서도 용기를 갖고서 귀한 아이들의 엄마가 돼 줘 고맙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tvN 강연프로그램인 '어쩌다 어른'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엄마와 아이가 존엄함을 지키며 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인 탤런트 김상중씨와 인터뷰를 지난달 말 청와대 경내에서 녹화했고, 영상이 이날 방송됐다.

김 여사는 미혼모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미혼모들이 '아이를 열심히 키울 준비가 돼 있지만, 아이가 사회에서 왕따를 당하면 어떡하나. 그런 일이 없게 해달라'라는 얘기를 할 때 그 떨리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가슴이 아팠다. 가장 함께하고 싶은 이들이 바로 미혼모들"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이어 지난해 미혼모들과 아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일을 떠올리며 "그 아이들은 청와대에 방문한 가장 나이 어린 손님일 것이다. 청와대가 일반 가정집처럼 화목하게 느껴져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미혼모들에게 국무회의가 열리는 세종실을 소개해준 일을 언급하며 "거기에 가서 '마음에 드는 자리 앉아보세요'라고 했다"며 "여러분이 세상에 못 앉을 자리는 없다는 것을 꼭 얘기해주고 싶었다. 세상에 자기 자리가 없는 것 아닌가라는 걱정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텐데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다고 느끼도록 하겠다"며 "잊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라고 덧붙였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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