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 초격차 위해 354억弗 썼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4 17:21 수정 : 2018.12.04 17:21

삼성전자 평년의 2배인 226억弗.. SK하이닉스, 128억弗 설비투자.. 주요 5개社 총 투자액 절반 수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초격차 유지를 위해 막대한 투자액을 쏟아붓고 있다. 두 업체가 올해 집행하는 설비투자액은 주요 5개 업체 투자액 총합의 절반에 달한다. 이는 반도체 산업 전체에서 집행되는 설비투자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0억달러 이상의 설비투자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100억달러대의 금액을 설비투자에 투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기존 투자액의 2배에 달하는 242억달러로 투자가 급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평년의 2배 수준인 226억달러를 설비투자에 사용할 전망이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지난 2년간 설비투자액은 인텔과 TSMC의 투자액을 합한 것과 맞먹는다"며 "삼성전자가 올해도 설비투자를 대규모로 집행하는 것은 아주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 2년간 설비투자액은 468억달러이며, 인텔과 TSMC의 투자액 총합은 484억달러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가장 많이 설비투자를 늘린 업체로 주목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128억달러를 올해 설비투자에 지출한다. SK하이닉스의 설비 투자는 청주의 M15 공장과 중국 우시 공장에 집중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M15는 지난 10월 준공식을 마치고 내년 본격 가동을 위해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우시 공장 역시 내년 2·4분기부터 양산에 착수한다.

마이크론은 지난해보다 54% 늘어난 99억달러를 집행하면서 SK하이닉스의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에 반도체 1위 자리를 빼앗긴 인텔은 지난해보다 32% 늘어난 155억달러를 투자한다.

올해 반도체 산업의 전체 설비투자액은 107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34억달러에 비해 15% 가량 늘었다. 올해 설비투자액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분의 1을 넘는다. 주요 5개 반도체 업체(삼성전자, 인텔, SK하이닉스, TSMC, 마이크론)들은 711억달러를 올해 설비투자에 쏟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액을 합치면 주요 5개 업체들의 절반에 달한다.

하지만 설비투자액은 내년을 기점으로 10% 가량 줄어든다. 반도체 호황에 비상등이 커지면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일제히 투자액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램, 낸드플래시 등 주요 제품들의 가격이 올해 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호황 때 집행해왔던 설비투자 규모를 내년에도 그대로 유지해나가기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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