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장난감 담은 쓰레기봉투와 함께 버려진 유기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4 06:20 수정 : 2018.12.04 06:20
보호소에 물건들과 함꼐 버려진 월리. 사진=MCACC West Adoptable Dogs

보호소에서 입양된 유기견이 다시 한번 파양된 사연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월리(Wall-E)'라는 이름의 개는 지난 2015년 미국의 한 동물보호소에 들어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가정에 입양된 월리는 한동안 행복한 삶을 사는듯 했다.

그러던 지난 9월 월리의 견주는 두개의 쓰레기봉투에 장난감과 방석 등 월리의 물건들을 몽땅 담아 월리를 보호소에 유기했다.


월리의 주인은 당시 눈물을 흘리며 월리에게 이별을 말하고 떠났다. 알고보니 월리의 가족들이 더이상 월리를 돌봐줄 시간이 부족해졌다는 이유로 월리를 유기한 것이다.

보호소 직원인 조던 베이더는 "월리는 영문도 모른채 주인으로부터 버려졌다"라며 "너무 겁먹은 나머지 케이지 속에서 게속 짖어댔다"라고 말했다.

보호소 내 환경은 월리가 살던 집과 달라 월리의 장난감과 침대를 모두 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월리는 더욱 침울해졌다.

입양 희망자들이 월리 앞을 지나가도 월리는 상처받은 나머지 방어적인 태도를 보여 선택받지 못했다.

보호소 직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밝은 월리의 모습을 끄집어내려 애썼다. 이들은 입양 희망자들에게 월리의 사연을 들려주기로 하고 페이스북에 이를 게재했다.

조던은 "보호소 봉사자들 6명과 내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는데, 월리의 가슴아픈 사연과 사진을 올리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월리에게 관심을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이린'이라는 여성이 월리의 사진을 보고 곧바로 보호소를 찾았다. 이미 반려견을 기르는 린은 반려견과 함께 보호소를 찾았고, 월리와 린의 반려견은 바로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며 친해졌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 환하게 웃고 있는 월리. 사진=MCACC West Adoptable Dogs

현재 월리는 린의 가족 구성원이 됐다. 다시 한번 많은 장난감들도 생긴 것은 물론 새롭게 생긴 침대에도 적응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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