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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베트남-인니 방문… '신남방정책' 힘 싣는다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3 16:54

수정 2018.12.03 16:54

롯데몰 하노이·에코 스마트시티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등 6일 일정으로 동남아시장 점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남방정책' 핵심국가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사업 점검을 위해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출국했다. 롯데는 베트남에서 에코 스마트시티를, 인도네시아에서는 대규모 화학단지 건설을 진행중이다. 신남방정책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으로 향후 롯데그룹이 재계차원의 후방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동남아시장 점검을 위해 이날 오전 출국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지난 10월말 일본 롯데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출국한데 이은 경영복귀 후 두번째 해외 방문이다.

신 회장은 하노이에서 롯데센터 하노이와 2022년 완공 예정인 롯데몰 하노이 등 사업장을 둘러본다.
롯데몰 하노이는 하노이시 떠이호구 신도시 상업지구에 쇼핑몰과 백화점, 마트, 극장 등을 짓는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다.

4일에는 호찌민으로 이동해 에코 스마트시티 현장을 방문한다. 에코스마트시티는 베트남 호찌민 투티엠 신도시 약 5만㎡에 초고층 업무시설과 쇼핑몰 등 상업시설, 호텔 및 서비스드 레지던스,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24년 완공이 목표로 총 투자금액만 1조2000억원에 달한다.

6일에는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롯데케미칼이 짓고 있는 석유화학단지 사업을 점검한다.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은 4조원을 투자해 반뜬주 찔레곤에 나프타분해시설(NCC)을 짓는 것으로 완공후 롯데케미칼은 연간 100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의 부지를 매입하며 사업에 속도를 붙였지만 신 회장의 부재로 제대로 투자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방문에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와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 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지난 10월 경영복귀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시급한 경영현안을 챙겼다. 이번 동남아 현장을 점검을 시작으로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해외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롯데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내년 완공을 목표로 에탄크래커분해시설(ECC)도 짓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의 부재로 많은 사업들이 꽉 막혀 있었다"면서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해외 사업장들을 점검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신 회장의 이번 동남아 방문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신남방정책은 인도·아세안국가들과 경제·외교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수준을 미·일·중·러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신 회장은 '한-인니 동반자협의회'의 경제계 의장직을 맡아 민간차원에서 양국 경제계간 투자 및 협력 강화에 앞장서며 가교 역할을 해왔다.
이번 베트남·인도네시아 방문에서 신 회장이 고위 정부당국자들과 만나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신남방정책에도 힘을 싣게 됐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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