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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 수입 불규칙한 40대 프리랜서의 지출 관리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2 16:44

수정 2018.12.02 16:44

수입·사업비·월급 등 용도별로 통장 나눠라
Q.

A씨(43)는 1년 전부터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회사에서 급여를 받을 때보단 수입이 낫지만 소득이 매월 일정하게 들어오지 않는 것이 걱정이다. 2~3개월 일하고 조금 쉬는 공백기간이 있는 만큼 일정한 금액을 저축하는 것도 어렵다. 매월 안정된 급여를 받는 것도 아니고 지금보다 소득이 줄어들 경우도 있을 수 있는 것이 불안하다. 지출을 줄이겠다고 늘 생각은 하지만 직장을 다닐 때도 돈 관리를 잘 못해서 그런지 어디서 어떻게 줄여야 할지 모른다. 절약을 생각하지만 카드결제금액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오히려 쉬는 동안 이것저것 지출이 늘어난다.
앞으로 소득 발생기간은 5년 정도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남은 부채 상환이나 부족한 노후준비가 걱정이다. 현재 생활비는 관리비 및 공과금 정도다. 하지만 10년 이후에는 엄마 생활비도 일부 부담해야 한다.
[재테크 Q&A] 수입 불규칙한 40대 프리랜서의 지출 관리

A.

A씨의 연간 수입은 5000만원 정도다. 프로젝트 기간은 2~3개월 정도로, 기간이 끝나면 1개월 정도 공백기가 있다. 프로젝트는 재택근무 또는 출퇴근 형식으로 상황에 따라 달라져 지출이 들쭉날쭉하다.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업계 지인들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발생하지만, 별생각 없이 무심히 지출하고 있다. A씨의 자산으로는 금융자산 1500만원이 있다. 연금 700만원, 저축보험 300만원, 입출금통장 잔액 500만원이다. 국민연금은 14년가량 납부 후 납입을 중지했다. 퇴직금은 사업자금으로 사용했다. 부채로는 주택담보대출 7000만원 정도가 남아 있다. 원리금균등상환으로 13년을 상환해야 하는 수준이다. 아파트 시세는 4억원이다.

금융감독원은 A씨가 프리랜서로 소득을 창출하고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득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의 비용이 필요한지 사업자의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수입 발생을 위한 필요비용을 확인하고 별도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매월 일정한 날 일정금액을 정해 '내게 월급주기' 또는 소득 유지 및 추가 소득 창출을 위한 자기개발도 추천했다. 또 소득을 중심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우선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비용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예산을 세워 사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득이 줄거나 공백기간이 길어질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비상예비자금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 5년 정도 이후 소득이 현저하게 줄어들 수 있어 이 기간 동안에 부채상환 등의 고정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적합한 지출 관리를 위해 통장 나누기도 제안했다. 수입통장, 사업비통장, 예비비통장, 월급통장, 연간비정기적인 지출통장이 대상이다. 필요비용이 일정하지 않다면 수입이 발생할 때마다 15~20% 정도를 정해 사업비 통장으로 별도관리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수입에서 사업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관리하며 매월 정한 월급을 이체하는 예비비통장도 지적했다. 월급통장의 경우 매월 200만원이 입금되면 연간 비정기적인 지출(30만원)은 별도 통장으로 이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6개월치 월 급여에 해당하는 비상예비자금 12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도 내놓았다. 연간 5000만원 수입 예상 시 사업비용 750만~1000만원과 월 급여 연 2400만원을 제외하면 연간 1850만~1600만원 정도 여유자금 발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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