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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개혁보수 길, 바른미래당서 얼마나 이뤄질지 불안"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9 20:26

수정 2018.11.29 20:26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경제성장의 리더십'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경제성장의 리더십'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29일 "개혁보수의 길을 정말 가고 싶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안에서 얼마나 이뤄질지는 저도 불안하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연세대에서 '경제성장의 리더십' 강연에서 "저는 지금 당대표가 아니지만 안철수 전 대표와 더불어 (당내 정체성 혼란 문제에 대해) 분명히 책임이 있다. (당이) 어떤 방향성을 갖고, 어디로 끌고 갈지 당 안에서 더 많은 토론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 복귀설에 대해서도 "보수가 국민의 신뢰를 찾는 것부터 해야 하고, 신뢰를 찾으려면 보수의 생각과 대표인물이 바뀌어야 한다"며 "보수가 국민에게 완전히 외면받는 상황에서 제가 자유한국당에 가고 안 가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뽑은 유권자 중 상당수가 보수에 실망해 등을 돌리고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에 가거나 무당파가 됐다"며 "저는 보수 재건 방향을 고민하고 있고, 한국당과의 통합은 중요한 기준이나 목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이 정부는 혁신성장은 꼭 하겠다고 입으로만 말하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제가 문 대통령을 만나 '소득주도성장은 하지 마시고, 복지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하고, 성장은 혁신성장에 올인하라'고 여러 번 조언했는데 (대통령이) 고집이 센지 안 통한다"고 비판했다.


또 "경제가 어려울 땐 대통령이 해외출장도 덜 가고, 현장에서 어려운 사람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경제를 위해 마음을 비우고 백지상태에서 정책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진정한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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