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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환경부 장관 "중국발 미세먼지 탓할 시간없어..경유차 감축등 힘실어야"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8 14:23

수정 2018.11.28 14:23

취임 첫 간담회.."미세먼지 정책 실효성 높이는데 중점"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 한·중 공동연구결과 곧 나올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중국발 미세먼지를 탓하기 전에 이른바 생활 속 미세먼지를 내가(국민) 먼저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조명래 장관은 지난 27일 세종시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세먼지가 고농도일 때는 재난에 해당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라며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가 어디서 왔는지 탓할 시간이 없다, 우선 줄이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원인 규명도 중요하지만, 당장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고농도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미다.

미세먼지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방안보다는 기존 정책의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조 장관은 "우리나라 미세먼지 전체 발생량의 14∼15%가 자동차에서 발생하는데, 미세먼지 92%가 경유차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몇대의 경유차가 운행 중지 참여했을 때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는지 알아 보고, 대책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구체적인 효과를 수치로 산출해 방안을 마련하고, 국민들의 참여를 독려해 나간다는게 조 장관의 생각이다.


아울러 경유차 감축으로 인한 일부 저소득층의 저항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이들을 도와 저감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국외발 미세먼지 비중은 평소 52%, 고농도일 때는 30~60% 수준이다. 이 중에서 중국 요인이 절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장관은 지난달 13일 취임과 동시에 관련 중국발 미세먼지 대응과 관련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한 상태다
조 장관은 "한-중 대기 질 연구단에서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곧 나올 것"이라며 "미세먼지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다자간 협력체계를 만들어 원인과 결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재임 기간 동안 미세먼지 외에도 쓰레기 폐기물, 안전한 물 등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환경문제에 있어서 '개발'과 '보전'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서는 '보전'에 힘을 실어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며 "정책과 방향의 가치 중심에 보전을 우선하면서 협의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 접경지역의 공유 하천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조만간 가시적인 프로그램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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