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미세먼지, 흡연·알코올·에이즈보다 위험.. 더 큰 문제는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8 10:33

수정 2018.11.28 10:34

미세먼지, 흡연·알코올·에이즈보다 위험.. 더 큰 문제는

미세먼지가 흡연이나 알코올 중독,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보다 건강에 더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대 에너지정책기관(EPIC)은 1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역에 따른 '대기질 수명지수(AQLI)'를 사용해 "화석연료 연소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평균수명을 1.8년가량 줄인다"고 밝혔다.

이는 흡연(1.6년 단축)이나 알코올·약물중독(11개월), 에이즈(4개월), 전쟁(22일)보다 평균수명을 더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영향이 가장 위협적이라는 것이다.

한편 전 세계 인구의 75%에 해당하는 55억여명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미세먼지 가이드라인 수치를 초과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 대기오염이 심한 인도와 중국에선 평균수명이 최대 6~11년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미국과 영국에선 대기오염 저감조치에 힘입어 평균수명이 1개월 정도만 단축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흡연의 경우 개인적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대기오염의 경우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면서 "대기오염을 줄이려는 조치가 부족해 오염 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게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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