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박원순-리커창 , "인적교류 및 환경분야 협력 강화"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7 19:24

수정 2018.11.27 19:24

한중지방정상회의 참석...일하는 정치인 부각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만나 면담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만나 면담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국의 실력자 리커창(李克强)총리와 27일 회담을 갖고 양국 공동의 현안을 논의했다. 리 총리와의 면담은 이번에 한중정상회의에 참석하는 6명의 시도지사들과 함께 우호적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리 총리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한중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전진하고 있는걸 보여줬다"며 "양국간 협력이 더 강화되고 잠재력도 더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중간 인적교류, 문화교류, 환경교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까운 이웃으로써 인적 교류를 강화하고 환경분야 협력을 강화하면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국민적 기반이 강화된다"고 말했다.


리총리는 특히 "양국간 인적교류를 위해서는 안정된 정치관계가 필요하다"며 "상호존중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안정된 발전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중 지방정부간 왕래가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시장은 "중국의 경제성장이 중국뿐 아니라 동북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양국은 관광과 대기질을 포함한 환경문제등 지방정부의 많은 경험과 정책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전날 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정면 돌파할 것을 피력했다.

박시장은 지난 26일 베이징대에 가진 강연후 질의응답 시간에 "(서울시)스스로 감사원 감사를 요청한 상태고, 그걸 보고 결정해도 충분한데 일부 야당 정치인들이 정치 공세로 국정조사를 요구한 것"이라며 "위기는 곧 기회로 확실히 돌파할 자신이 있다"며 일종의 승부수를 띄웠다.

그는 "이미 두번의 국정감사를 받았지만 실제 어떤 비리나 잘못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전혀 없다"며 "채용과정에서의 공정성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일벌백계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위기에 몰린 이재명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아들을 언급하며 청와대를 정조준, 정치판을 뒤흔들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살생부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계속되는 민주당 대선주자 잔혹사에서 박원순 시장이 국정조사라는 최대 정치 실험대에 섰다"고 평가했다.

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이 진정 실체없는 의혹에 지나지 않는다면 박 시장은 차기 대선 주자로서 야권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국힐 것으로 보이지만그렇지 않다면 정치적 최대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베이징대 강연에서 박시장은 "도시문제 해결이 국가적 과제"라며 "서울시-베이징시 간 한 단계 높은 협력 모델을 추구하자"고 밝혔다. 또 "도시는 미래 평화와 번영의 프로세스를 시민 일상 속에서 실현할 주체"라고 강조해 '일하는 정치인'으로의 모습을 보였다.

박시장의 베이징대 강연은 국내 정치인 중 김대중·이명박·문재인 등 국가원수급만 연단에 올랐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박시장은 27일 전국시 도지사협의회장 자격으로 이 회의에 참석, 한중 시도지사들의 모임격인 '한중지사성장회의'를 직접 주재해 차세대 리더로서 그 리더십을 적극 부각시켰다.

그는 미세먼지와 관련, "서울과 베이징은 호흡공동체"라는 메시지를 던졌으며 한중지사성장회의에서 양국 17개 지방정부의 협력 공동선언문 채택을 이끌어냈다.

김의승 서울시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다양한 강연과 면담 일정을 통해 '미세먼지', '평화'라는 전국이슈와 국정키워드를 제시했다.
또 사드로 경색됐던 한중 양국의 관계를 동반자적 관계로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전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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