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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G20 순방… 비핵화-원전수출 ‘투트랙 외교’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6 17:31

수정 2018.11.26 17:31

아르헨 G20 정상회의 참석..北비핵화-제재 완화 분수령
적극적 외교로 돌파구 마련..체코 방문땐 원전 수주 언급
文대통령, G20 순방… 비핵화-원전수출 ‘투트랙 외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부터 12월 4일까지 5박8일 일정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체코와 뉴질랜드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순방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이슈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중대 분수령을 맞은 시기에 순방을 떠난 만큼 적극적인 국제 외교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제 이슈도 놓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체코를 방문해 원자력 발전소 수주에 나서는 등 다자외교 통한 경제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정상 외교' 통한 비핵화 견인

문 대통령은 지난 유럽순방 때와 마찬가지로 세계 각국 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정상외교'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G20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지 여부가 관심이다. 북미간 정상회담과 고위급회담 진행이 더딘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으로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한편,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한 논의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돼 어떤 논의 결과가 도출되는 지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시기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결론지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G20 정상회의 주최국인 아르헨티나 뿐 아니라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국 정상들과도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는다. 특히 이들 국가 중 네덜란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북한 제재위원회 의장국을 맡고 있다. 또, 남아공은 내년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위한 북한 제재 완화 문제를 적극적으로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G20서 '포용국가' 비전 설파

문 대통령은 경제행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G20 정상회의에 앞서 27일부터 28일까지 체코를 방문해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원자력발전소 수주 문제가 중요한 의제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체코는 두코바니, 테멜린 지역에 원전 1~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원전 건설 입찰에 한국도 참여하고 있다.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G20 회의는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을 주제로 열린다.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방침이다. 또, 정부의 핵심 정책기조인 '혁신적 포용국가'에 대한 비전도 설파할 예정이다.


이후 12월 2일부터 4일까지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재신더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 팻시 레디 총독과 면담을 갖고 동포간담회에 참석한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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