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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文아들 언급 이재명, 탈당·반문선언..이해찬도 반문하나"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5 11:13

수정 2018.11.25 11:13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13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친 뒤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빠져나오고 있다.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13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친 뒤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빠져나오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5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제를 언급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역린을 건드렸다"며 탈당 준비를 비롯한 반문 야당선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하 의원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논란에도 이 지사 출당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이 대표도 비문을 넘어 반문 대표를 하려나 보다"라며 싸잡아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 아들 문제를 언급한 것은 반문 야당선언"이라며 "아들 문제는 대통령의 역린을 건드린건데 여당으로선 감히 꺼낼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대선 때 문준용 특혜 취업 문제를 줄기차게 제기했던 저처럼 이 지사도 야당처럼 대통령과 맞서겠다는 것"이라며 "이간계가 아니라 본인의 결별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가 탈당을 할 준비가 끝났다는 뜻"이라며 "이 지사가 경찰은 진실이 아니라 권력의 편이라고 말할 때 문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은 예정돼있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비방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경찰 수사결과 발표 이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전날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트위터 계정주 사건(혜경궁 김씨)의 본질은 이간계"라며 반박을 이어갔다.

아울러 이 지사는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를 특혜채용 의혹을 언급, "저나 제 아내는 물론 변호인도 문준용 씨 특혜채용 의혹은 '허위'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혜경궁 김씨'가 언급했던 비방 글 중에 문준용씨 관련 글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 지사가 문씨 관련 의혹을 언급한 것에 대한 배경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하 의원은 이 지사 문제에 "정무적으로 판단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던 이해찬 대표를 향해서도 반문재인 대표를 할 것이냐며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하 의원은 "이해찬 대표는 이 지사가 경찰이 권력의 편이라고 했을 때 출당시켰어야 했다"며 "대통령과 이 지사 둘 중 한 사람만을 선택해야 할 시기가 이미 지났는데도 이 대표는 여전히 이 지사 편을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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