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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모집 확정 못한 사립유치원.. 경기도교육청 "정원 10% 감축"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1 17:03

수정 2018.11.21 17:03

【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원아모집 일정을 확정하지 않는 사립유치원들에 대해 10% 정원 감축이라는 행정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사진)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립유치원이 원아모집 일정을 공개하지 않거나 확정 짓지 않을 경우 단계별로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1월 9일 '현 정원의 10% 감축' 행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 16일 원아모집 일정을 내년 1월 이후로 잡거나 아예 공개하지 않은 사립유치원 107곳에 대해 시정명령 사전통지를 전달했다.

또 정원감축 이후에도 일정을 확정하지 않을 경우 이번 행정조치 등을 포함해 더 강력한 제제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정원감축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년 3월 1일 이전에 병설유치원 90학급을 증설하고 유치원 부지가 확보된 곳에 25개 단설 유치원 설립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유치원이 신설되는 지역은 부천·화성·용인· 하남·광주·군포·의왕 등이다.


도교육청은 "현재 원아모집 일정을 확정 짓지 않은 107개원과 원아모집 일정을 확정하고도 유치원 온라인 입학 지원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은 사립유치원 344개원에 대해 학급운영비와 원장 기본급 보조 등 재정 지원을 12월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기준 원아모집 예정인 사립유치원은 944개원(88.8%)이며, 이 가운데 온란인입학시스템인 '처음학교로'참여한 사립유치원은 600개원(56.4%)이다. 도교육청은 특정감사 대상인 17개 사립유치원이 끝까지 감사자료 제출을 거부할 경우 정원감축, 차등적인 재정지원 등의 행정적 조치와 강력한 법적 조치는 물론 감사 결과 또한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이 교육감은 "'처음학교로'에 참여하고 유아모집 계획을 공개한 사립유치원 944개원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유아모집 미정 유치원이 조속히 투명한 유아모집을 시행해 학부모님의 걱정을 떨쳐 달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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