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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기업 작년 매출 21% 급증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0 17:20

수정 2018.11.20 17:20

2017년 기업활동조사
전체기업 작년 매출 2343兆.. 1000원 팔아 순익 74원 남겨
中자회사 사드 딛고 다시 증가
부동산 기업 작년 매출 21% 급증

지난해 기업의 매출 1000원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73.9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당 매출액은 5년째 늘고 있다.

이 가운데 부동산업계의 기업당 매출은 21.5% 급증했다. 2017년은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막겠다며 세 차례에 걸쳐 부동산 규제대책을 내놨지만 정부 정책과 반대로 부동산시장 호황으로 부동산업은 종사자 수도 대폭 증가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 경영 상황은 큰 폭으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업 호황, 대형 숙박음식점업 경영난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2343조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2년 연속 증가세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이 19.5%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다음으로 농림어업 15.3%, 도·소매업 10.6%, 광업제조업 8.8%, 건설업 7.7% 등이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1년 전보다 7.3% 늘어난 1912억원으로 분석됐다. -1.9%를 기록한 전기가스업을 제외하고 모두 이익을 거뒀는데 부동산업이 21.5% 으뜸이었다. 농림어업 15.3%, 도·소매업 9.2%, 광업제조업 7.5% 등도 호황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한 해 법인세를 내기 전 기업 순이익은 전년 대비 36.1% 늘어난 173조원으로 기록됐다. 기업당 매출액은 2013년 38.4원 이후 5년째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업은 기업당 매출액에서도 두드러졌다. 191.6원으로 모든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반면 숙박·음식업은 1000원의 서비스를 제공해도 20.3원의 적자를 봤다. 전년 대비 38.1% 감소했다. 종사자 수는 449만1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할 때 1.0% 증가했다. 부동산업은 10.5% 늘어나면서 종사자 수 증감률도 업종 가운데 최고치로 분석됐다. 전 산업 평균 증감률은 1.0%가량이다.

전체 종사자 중 사용근로자 비중은 88.6%로 0.2%포인트 증가했고, 임시·일용직·기타 종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건설업(45%)이었다.

■중국 자회사, 사드로 주춤했다가 회복세

통계청이 지난해 조사대상으로 삼은 기업 수는 1만257개로 0.9% 늘어났다. 제조업과 운수·창고업, 도·소매업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이 중 국내외에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43.7%(5501개)였다. 국내 자회사 수는 1만1407개로, 기업당 2.8개다. 금융보험업(7.8개), 전기가스업(4.8개)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국외 자회사는 8737개로 중국 31.6%(2763개), 미국 12.7%(1107개), 베트남 10.2%(891개) 등에 많이 분포했다.

중국 자회사의 경우 2015년 2730개에서 중국의 사드보복이 시작된 2016년 2634개로 96개 줄었다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베트남은 최근 3년 동안 확대됐다.

기업들은 작년 한 해 연구개발비로 전년보다 13.4% 늘어난 48조9000억원을 투입했다. 연구개발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2794억원인데, 전체 기업의 매출액의 1.4배가량이다. 2006년부터 2017년간 연속으로 조사대상에 포함된 '최근 12년 존속기업' 가운데 꾸준히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기업의 기업당 매출은 전체 기업의 3.1%였다.

기업 중 74.4%(9355개)는 일부 업무를 장기적으로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했다.
분야별로는 경비·청소·시설관리(22.9%), 운송·배송업무(19.5%), 생산(17.4%) 등의 외부위탁 비율이 높았다.

정부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인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개발 또는 활용 기업은 8.1%(1014개)에 불과했다.
주로 제품(서비스) 개발(61.2%), 마케팅전략(18.0%), 생산공정(10.5%), 조직관리(10.3%) 등을 위해 모바일5G(22.0%), 빅데이터(17.4%), 클라우드(16.7%), 사물인터넷(14.5%)을 개발·사용 중이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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