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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용산 마스터플랜, 아직 일러"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0 17:16

수정 2018.11.20 17:16

박원순 "용산 마스터플랜, 아직 일러"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 마스터플랜 보류에 대해 아직은 재개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산공원 내 임대주택 건설 방안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박 시장은 20일 서울시의회에서 진행된 '제284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노식래 의원은 "중앙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2개월이 지난 현재 주택 시장은 일정 부분 안정됐다"며 용산 마스터플랜 재개 여부와 진행상황에 대해 질문했다. 노 의원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이며 용산제2선거구가 지역구다.

박 시장은 "부동산 시장이 충분히 안정됐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며 "당시 보류한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시장 때문이었던만큼 앞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용산공원 관련 질문에는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최근 거론된 공원 내 임대주택 건설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박 시장은 "임대주택 공급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은 오늘의 문제"라며 "반면 용산공원을 온전히 하는 것은 내일의 문제고 민족의 문제이자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 주변에 여러 가지 인문을 즐길 수 있는 도시가 잘 형성돼 있다"며 "미리 도시계획을 주변지역까지 확대해 어떻게 용산공원과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최근에 용산에서 문을 연 아모레퍼시픽 건물도 명품 건축물인데 용산공원과 어떻게 어우러지게 할까 하는 차원에서 건축계획을 수정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며 "이런 종합적이고 면밀한 계획을 갖고 100년, 1000년이 지나도 빛나는 유산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한강변 일반주거지역의 35층 고도 제한에 대해 조망권과 경관을 지키기 위한 것이나 획일적인 아파트를 양산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시장은 "35층 제한은 최고법정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 나와 있어 쉽게 바꾸기 어렵다"며 "내년은 다시 한번 시민과 함께 심의하는 기간으로, 그 때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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