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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美 블룸에너지 협력…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선도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9 17:09

수정 2018.11.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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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서버 국내독점 공급.. 연료전지 부품 국산화 병행
안재현 SK건설 사장(앞줄 왼쪽)과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대표(앞줄 오른쪽), 존 도어 블룸에너지 이사회 멤버(뒷줄 왼쪽 세번째), 콜린 파월 블룸에너지 이사회 멤버 겸 전 미 국무장관(뒷줄 왼쪽 다섯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앞줄 왼쪽)과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대표(앞줄 오른쪽), 존 도어 블룸에너지 이사회 멤버(뒷줄 왼쪽 세번째), 콜린 파월 블룸에너지 이사회 멤버 겸 전 미 국무장관(뒷줄 왼쪽 다섯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15일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사와 발전용 연료전지 주기기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SK건설은 블룸에너지사의 주기기인 '에너지 서버(Energy Server)'를 국내에서 독점 공급하게 됐다.

이번 계약식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있는 블룸에너지 본사에서 진행됐다.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과 존 도어 벤처캐피탈리스트,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대표이사, 안재현 SK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발전용 연료전지는 미세먼지 저감 등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분산형 전력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SK건설도 분산형전원 발전사업자라는 장기 비전을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에너지사는 지난 7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 업체다. 최고경영자(CEO)인 케이알 스리다르 대표는 과거 미국항공우주국(NASA)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화성 거주에 필요한 연구기술들을 축적했으며, 이를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에 접목했다.

연료전지는 천연가스에서 추출된 수소를 연료로 공급해 대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장치다. 별도의 연소과정이 없어 발전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발생이 적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블룸에너지사의 에너지 서버는 전기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50% 이상 높으며 석탄화력 대비 백연과 미세먼지 배출이 거의 없다. 소음이 적고 위험도가 낮으며, 부지 활용성도 높아 유휴공간이 적은 도심 내 설치가 가능하다. 에너지 서버는 현재 전 세계에서 상업적으로 300메가와트(㎿) 규모 이상 설치·운영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12월 블룸에너지사와 함께 분당 복합화력발전소에 국내 최초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를 활용한 8.3㎿ 규모의 발전설비를 수주해 현재 상업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양사간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본격적으로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하고자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SK건설은 블룸에너지사와 국내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연료전지 부품의 국산화 작업도 적극 병행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주기기 조립공장의 국내 설립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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