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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학회 조사 "응답자 69.5% 원전 이용에 찬성"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9 14:27

수정 2018.11.19 14:27

한국원자력학회가 진행한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69.5%가 원자력발전 이용에 대해 찬성했다.

이날 원자력학회는 에너지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에교협)와 함께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 확인된 국민들의 의견을 정부의 에너지 기본기획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조사는 원자력학회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8~9일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만19세 이상 1006명이 대상이었다. 응답률은 12%,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진행된 1차 조사에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실시됐다. 조사 문항과 방식을 동일하게 진행하되 시기와 표본집단, 여론조사 기관은 바꿨다.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7명은 원자력발전의 지속적인 이용에 동의했다.

원전 이용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찬성 69.5%, 반대 25%로 나타났다. 원전 안전성에 대해 '안전하다'가 57.6%, '안전하지 않다'가 36.8%였다.

원자력발전의 비중에 대해선 의견이 고루 나뉘었다.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35.4%,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2.5%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줄여야 한다'는 응답자는 28.5%였다.

또 응답자의 77.3%가 '원자력의 발전단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전기료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8.0%였다. '사고대비 및 폐로 등을 충분히 고려하면 다른 발전원보다 비싸질 수 있다'는 의견에는 61.6%가 동의했다. 반면 28.6%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원자력발전 장단점에 대해, 응답자가 61.7%는 '원자력발전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어 △에너지 안보 강점(63.6%) △미세먼지 온실가스 미배출(61.7%) 순으로 중요하다고 봤다.

그럼에도 78.3%가 '원자력발전소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큰 위험을 끼치는 중대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82.6%는 '원자력발전은 사용후핵연료 등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한 관리가 까다롭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 전기생산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원자력 발전을 택한 응답자는 33.5%였다. 태양광이 4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풍력 10.2%, 가스(LNG) 8.4%, 석탄 1.7% 순이었다.

원전에 대한 국민들이 생각이 엇갈리는 가운데,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도 팽팽히 맞섰다. '잘하고 있다' 44.8%, '못하고 있다' 46.5%였다.


이날 김명현 원자력학회 회장은 "정부는 이번에 조사된 국민의견을 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공식적인 국민 의사 확인 과정을 거쳐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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