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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데이터 분석·활용해 스마트 헬스케어 주도해야”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5 18:16

수정 2018.11.15 18:16

삼정KPMG “데이터 분석·활용해 스마트 헬스케어 주도해야”

세계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데이터 분석과 활용 기술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정KPMG는 15일 ‘스마트 헬스케어의 시대, 데이터 전쟁을 대비하라’ 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헬스케어 데이터양이 2만5000PB로 2012년대비 약 50배 증가해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은 전략적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연간 최대 1900억달러(약 215조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상시험 단계 비용절감 효과는 최소 750억달러(약 85조원)에서 최대 1500억달러(약 169조원)로 추산했다.

현재 여러 제약사들은 전체 연구개발비 60%에 해당하는 임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는 헬스케어 분야 전문 정보기술(IT) 기업 메디데이터의 임상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임상 기간을 30~40%(6~7년) 단축했다.
임상 3상에 들어가는 1인당 비용은 49% 줄였다.

단일 건강보험 체계를 보유한 한국은 보험청구 데이터의 양과 다양성이 세계 최고수준이고 의료기관 전산화율도 높다. 하지만 데이터가 파편화돼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웹기반 정보교류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도 1% 미만이어서 데이터의 공유·통합이 원활하지 않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삼정KPMG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해 표준화 기술을 확보하고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데이터 보호를 위한 사이버 보안 시스템도 필요하다.


박경수 헬스케어산업전문 리더는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해 표준화 기술을 발굴하고 상호운용성 있는 제품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다루기 위해 상당한 수준의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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