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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집값 뒤집혔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5 17:36

수정 2018.11.15 21:00

9·13대책 효과…61주만에 매매가 변동률 '마이너스'
서울집값 뒤집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지난해 9월 이후 6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9월 초, 조사 시작 이래 최대치인 0.47%까지 급등했던 아파트 값이 9·13 정부 부동산대책에 꺾이기 시작한 것이다. 9·13 대책 이후 강남 지역 등을 중심으로 본격 하락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값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매매가격이 0.02% 하락했다. 서울도 지난주 0.00%에서 -0.01%로 하락 전환했다. 지방과 5개 광역시는 하락폭이 더 커졌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하락 전환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61주 만이다.

지난해 9월 8·2 대책의 영향으로 잠시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후 상승세를 유지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종합부동산세 개편 등 강력한 세금대책도 발표됐지만 오름 폭이 잠시 주춤할 뿐이었다. 하지만 세제 강화와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대출규제 등을 담은 지난 9·13 대책 이후로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강남 등 가격이 많이 올랐던 지역에서 호가를 수억원 낮춘 매물이 등장해도 매수자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면서 강남 3구가 먼저 하락세로 전환했다. 강남을 따라 가격이 오르던 용산, 동작 등도 상승을 멈췄다. 전문가들은 강남 3구의 매매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지난달 말부터 "서울 전체의 하락 전환도 시간문제"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번주에도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와 급매물 출현 등으로 강남 지역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송파구가 -0.10%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동구는 -0.03%로 2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 역시 지난주보다 더 떨어진 -0.09%를 기록했고, 서초구가 -0.05%로 나타났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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