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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경제고위급 채널 접촉 급물살…무역 타협안 도출 기대감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3 15:32

수정 2018.11.13 15:32



AP연합.
AP연합.
【베이징=조창원 특파원】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채널을 본격 가동하며 무역협상 접점 찾기에 나섰다.

미중 무역협상을 주도하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류 부총리의 방미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류허 부총리가 다음달 1일 기대되는 미·중 양국 정상의 회담을 앞두고 양국간 무역갈등 완화를 목적으로 협상을 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양국 무역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류 부총리가 두 정상 간의 회담을 준비하는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워싱턴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종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류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 이달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따로 만나 회담을 열기로 지난주 통화에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양국 정상간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정상회담에 대해 양측 고위급 채널이 사전 조율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류 부총리의 방미에 앞서 양국 고위급 사이에 무역협상 접점을 찾기 위한 접촉도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에 관여하는 고위 관리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 류허 부총리가 지난 9일 전화통화를 했다.

양국 고위급 채널들이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가운데 중국의 사전 양보안 제출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정상회담 전에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협상안을 미리 제출해 양국간 무역전쟁을 끝내는 합의를 도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최근 양국 채널간 소통에서 미국측은 중국이 G20 전에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중국측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을 압박하지만 중국 관리들은 공식적인 제안을 미리 하면 협상력이 약화할 것을 우려하며 협상안 제출을 꺼려한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과의 협상 대상과 양보의 폭을 둘러싸고 미국내 반발도 거센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는 농업 관세, 기술이전, 사이버안보, 지식재산권에서 어떤 제안을 수용할 수 있을지 점검중이다.
미국내 대중 강경파들은 미국이 기존의 관세부과 정책을 더 밀어부쳐 중국으로부터 필요한 양보를 얻어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jjack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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