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현장르포]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 메이크업부터 면접상담까지 밀착 지원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2 17:22

수정 2018.11.12 17:22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 올해로 6회 맞은 채용행사
120개 협력사·1만여명 참여.. 구직자 맞춤형 솔루션 호평.. 올 400명 이상 채용 기대감
12일 서울 양재대로 aT센터에서 열린 '2018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서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왼쪽 첫번째)과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이 면접중인 구직자를 응원하고 있다.
12일 서울 양재대로 aT센터에서 열린 '2018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서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왼쪽 첫번째)과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이 면접중인 구직자를 응원하고 있다.

"학교에서 소개받아 올해 처음 참가했는데 삼성이 주최하는 행사라서 더 신뢰감을 갖고 준비하게 됐다."

12일 서울 양재대로 aT센터에서 열린 '2018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에 참가한 대학생 구직자 김영환씨(26)는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막상 와보니 예상보다 많은 구직자들이 몰려 긴장된다"며 "반도체 분야 협력사에 지원할 계획인데 꼭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사진촬영부터 원스톱 상담까지 일사천리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삼성 전자계열 5개사가 합동으로 마련한 협력사 채용 한마당은 1만여명의 청년 구직자들이 운집하면서 열기가 뜨거웠다.


행사장인 aT센터 2층 전시장에 곳곳에는 고등학생부터 30대 취업준비생까지 막바지 현장면접을 준비하는 광경들이 속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삼성전자 협력사 89개를 포함한 총 120개의 협력사 채용 부스가 마련됐다. 행사장은 6개 직무별(연구개발, SW,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설비, 기술)로 구분해 구직자들의 상담 편의를 배려한 게 돋보였다.

취업토탈솔루션관에서는 삼성 경력컨설팅센터 소속 임직원 20여명이 이력서와 면접 컨설팅부터 현장 기업 매칭까지 1대1 취업상담을 진행해 지원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시장 한 곳에는 이력서 사진촬영과 메이크업, 이력서 출력까지 가능한 공간을 마련해 북새통을 이뤘다.

한 고등학생 참가자는 "솔직히 별생각없이 친구들과 왔는데 이렇게 준비가 잘되있는 걸 보고 놀랐다"며 "이번에 취업이 안되더라도 내년에 좀더 준비해서 다시 참가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대학생 구직자는 "사전 온라인 신청을 통해 면접 시간을 직접 택할 수 있어 좋았고, 기업에서 입사지원서를 사전에 충분히 검토한 상황에서 면접을 진행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김현석 대표 "일자리 창출, 사회적 책임 다할 것"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은 중소·중견 협력사에게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구직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 시작해 올해 6년째를 맞았다.

삼성은 올해 협력사 채용한마당에서 400명 이상의 채용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 회장사인 대덕전자의 경우 올해 채용한마당에서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1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대덕전자는 올해까지 삼성 채용한마당을 통해 총 38명의 신규 채용 성과를 거두게 됐다. 공태현 대덕전자 부장은 "채용한마당이 초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우수 인재 채용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았다고 본다"며 "삼성의 주최 행사라는 경쟁력때문에 매년 참가하는 청년 구직자들의 인적 역량도 높아진 거 같다"고 평가했다.

행사 개막식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사장)를 비롯해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현석 사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모든 삼성 계열사들은 공통적으로 세계 일류 제품 생산하는데 수 많은 협력사들과 복잡하고 정교한 공급망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삼성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삼성의 경쟁력이라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상생경영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 갖춘 120여 협력사들이 가장 필요한 건 우수 인재 확보"라며 "삼성은 앞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 많은 기여도 하고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삼성의 전자계열 5개사가 협력사의 인재채용을 지원하는 것은 진정한 파트너 정신의 실천"이라며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인적자원을 공유할 때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협력사 채용한마당을 통해 채용된 협력사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입사 후에도 신입사원 교육과 기술·품질 관리교육 등 전문 교육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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