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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본격 추진되나...공론화 찬성 압도적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1 12:23

수정 2018.11.11 12:23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공론화를 통해 16년 간의 찬·반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당초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공론화를 통해 16년 간의 찬·반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당초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공론화를 통해 16년 간의 찬·반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당초 예정대로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최영태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장은 지난 10일 "시민참여단 243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찬성이 191명(78.6%)로 반대를 선택한 52명(21.4%)보다 139명(57.2%포인트) 많았다"고 밝혔다.

■경제성 안전성 높고 공방 '후끈'
시민참여단은 앞서 전날 오전부터 1박 2일 동안 합숙하며 종합토론회 등 숙의프로그램을 거쳐 이날 오후 2호선 건설 찬·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합숙 토론회에서는 경제성과 수송 능력, 수요, 안전성, 교통 대체수단 등 5대 쟁점에 대한 찬·반 공방이 펼쳐졌다.


경제성 측면에서는 총 사업비 2조579억원과 광주시의 재정구조, 운영 적자 등이 쟁점이었고, 안전성 측면에서는 무인운행시스템과 저심도 지하철의 안전성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뜨거웠다.

수송 능력을 놓고도 찬성 측은 '작지만 강한 지하철'을 표방하며, 버스 1024대와 맞먹는 하루 최대 43만명을 수송할 수 있다고 자신한 반면 반대 측은 달랑 2칸짜리 열차로, 입석을 포함해도 산술적으로 14만명을 넘기기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수요자 접근성을 두고도 찬성 측은 '시내 전 지역을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반대 측은 '북구민의 송정역 KTX 접근성은 개선되지 못하고 야구장과 터미널 등 수요 밀집지역 교통난 해소에도 큰 도움은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통 대체수단 분야에서는 반대 측이 제시한 BRT(간선급행버스체계)나 환승을 기본으로 한 대중교통시스템을 놓고 공방과 질의가 이어졌다.

공론화 위원회는 시민참여단 결정대로 찬성의견을 담아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제시할 권고안을 만들어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설문조사 결과 등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10명중 2명은 반대...반대측 의견 최대한 수용
이 시장은 이를 토대로 2호선을 건설할지, 중단할지를 최종 결정해 발표하게 된다.

이 시장은 압도적으로 찬성의견이 나온 만큼 기존 계획대로 3단계로 나눠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에 맞춰 그동안 중단된 1단계와 2단계의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1단계는 실시설계용역이 83%까지 진행됐다. 2단계는 지난 3월 시작한 기본·실시설계용역이 10%까지 진행된 상태다.

시는 용역과 함께 환경·교통영향평가, 사업계획승인 신청, 차량시스템 설계 등 행정절차도 신속하게 추진해 내년 상반기 1단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21.4%의 반대표는 시민 10명 중 2명꼴로 지하철 건설에 반대한다는 의미인 만큼 적자철 논란, 수요 과다 예측, 수송 능력, 시 재정난 가중 우려에 대한 반대 측 의견을 최대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광주시청∼백운광장∼광주역∼첨단∼수완∼시청으로 이어지는 41.9㎞의 순환선으로 저심도 지하철로 건설된다. 사업비는 국비(60%) 1조2347억원, 시비(40%) 8232억원 등 2조579억원이다.
1단계 시청~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 17.06㎞는 오는 2023년, 2단계 광주역~첨단지구~수완지구~시청 20㎞는 2024년, 3단계 백운광장~효천역 4.84㎞는 2025년 개통이 목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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