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강근주 기자] 산책 나온 어르신들이 의왕시청 내 붉게 물든 단풍나무 아래에서 아름다운 만추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 분들은 한때 관청을 상전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여긴 적이 있다. 관존민비 인식이 팽배하던 때다. 격동의 현대사를 거치며 사회는 민주화로 나아갔다.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지도 벌써 20년이 넘어섰다. 어르신들이 청년일 때 시청 내에서 이런 휴식을 즐길 수 있으리라 상상이나 했을까. 세상은 참 무섭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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