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종로 고시원 화재 27명 사상자 발생.."사상자 대부분 일용직"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9 10:01

수정 2018.11.09 10:01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9일 오전 5시께 서울 종로구 관수동의 한 고시원 3층에서 불이 나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일용직 노동자로, 고시원 건물엔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종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고시원 거주자와 옥탑방 거주자 총 27명 중 17명이 다치고 6명이 숨졌다. 다친 사람들 중 7명은 CPR(심폐소생술)을 해야할 정도로 상태가 위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고대안암병원, 서울백병원, 국립중앙병원, 서울대병원, 한강성심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권혁민 종로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화재가 3층 출입구 인근의 호실에서 발생해 안에 있는 사람들의 대피로가 막혔을 것"이라며 "사상자들 대부분은 일용직 근로자로, 심야 시간대라 신고가 늦어져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재가 난 고시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권 서장은 "건물이 노후화됐고 과거 스프링클러 설치대상이 아니었다"며 "비상벨과 완강기는 설치돼 있었기 때문에 작동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화재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준영 종로경찰서장은 "현재 감식반이 진입해 정밀 감식 중"이라며 "폐쇄회로(CC)TV를 통해 목격자를 확보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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