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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덕에 실적 '선샤인'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8 19:22

수정 2018.11.08 19:22

미스터선샤인 등 흥행
3분기 매출 두자릿수 늘어.. 4분기에도 성장 이어질듯
CJ ENM·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덕에 실적 '선샤인'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강화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한 1237억원, 영업이익은 223% 늘어난 215억원을 기록했다. 편성매출과 판매매출은 각각 17%, 172% 증가하며 고성장을 기록했다.

텐트폴(tentpole·가장 흥행에 성공할 만한 작품) 콘텐츠인 '미스터션샤인'이 핵심 역할을 했다. '미스터션샤인'의 판권은 넷플릭스에 300억원 안팎의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김비서가 왜그럴까' '아는 와이프' 등의 일반 드라마도 선방하며 판매매출이 늘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드라마 전반의 질적 성장이 평균 시청률 상승(3·4분기 7.3%)으로 이어지면서 높은 PPL(간접광고) 수요와 VOD(주문형비디오)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4·4분기에도 '남자친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텐트폴 작품 방영으로 실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스튜오드래곤의 올해 4·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44.6%, 332.8% 증가한 1038억원, 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OTT(온라인 동영상 송출)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 판매 본격화와 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추가 계약 가능성, 중국 드라마 공동제작 등 성장성을 강화시킬 모멘텀이 여전히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71.33%를 보유한 CJ ENM 역시 미디어부문의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7월 합병법인으로 출범한 CJ ENM의 올해 3·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2.7%, 23.6% 늘어난 1조963억원, 765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부문의 영업이익은 41.8% 줄어든 178억원에 그쳤다. 인터넷TV(IPTV) 플랫폼 중심으로 송출수수료가 인상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반면 미디어부문은 372억원으로 304.8% 급증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유채널 방영 드라마와 예능 등의 인기로 광고단가가 높아져 TV광고와 디지털광고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CJ ENM의 4·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51.0%, 45.7% 늘어난 1조1535억원, 862억원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스튜디오드래곤과 CJ ENM은 전 거래일 대비 6.67% 상승한 10만4000원, 0.23% 오른 21만9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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