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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경북, 신북방정책·4차산업혁명 거점될 것"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8 18:30

수정 2018.11.08 21:10

‘경제투어 2탄’ 포항 방문.. 규제자유특구 활성화 밝혀
전국투어 두번째 일정으로 경북 포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북 포항 포스텍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연구소에서 빔 라인 실험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투어 두번째 일정으로 경북 포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북 포항 포스텍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연구소에서 빔 라인 실험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지역경제 투어 2탄'으로 경북 포항을 방문해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경북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주력산업에 첨단과학 역량이 결합되면 경북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민생 행보 차원에서 지난달 30일 전북 군산·경북 경주을 필두로 지역을 순회 방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포스텍 산하 포항 가속기 연구소에서 열린 경북 경제인 간담회에서 경북지역이 한반도 신경제지도 가동의 거점이자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가 될 것이란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동해선 철도가 이어지면 유라시아 북방교역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포항 영일만항은 북쪽으로 북한 고성항과 나진항,극동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항과 자루비노항을 연결하는 북방교류협력의 거점이 될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뒤이어 이날 오후 포항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남·북·러 3각 협력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것"이라며 포항이 전략적·지리적으로 북방교역의 물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북도의 또 다른 비전으로 "주력산업에 첨단과학 역량이 결합되면 경북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북지역 경제혁신을 위해 "경북혁신도시와 국가산업단지를 아우르는 혁신클러스터를 지정하고 프로젝트 지원·투자유치·금융과 재정 지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이곳(간담회 장소)포항 가속기 연구소는 고 박태준 회장님의 선구자적인 지혜와 열정이 담긴 곳이다. 철강산업을 넘어 한국경제를 이끌어 갈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는 연구의 산실이 돼 왔다"며 "이제 포철이 포스코로 50년 장년이 됐고 포항 가속기연구소도 어느덧 30년 청년이 됐다. 우리는 또다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 이어 연구소에서 경북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역경제인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려면 지역경제부터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지역활력 제고를 위해 지역경제 투어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포항 죽도시장도 방문, 상인들로부터 최근 경기상황을 듣고 포항시 지역상품권으로 과메기 3만5000원어치를 구입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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