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 전망]

10월 수출 늘었지만 증가세 주춤, 조업일수 감안땐 되레 '마이너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8 17:38 수정 : 2018.11.08 17:38

KDI 경기둔화 첫 언급
투자·생산 부진 계속되고 소비자심리 기준치 밑돌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1월 경제동향'에서 우리나라 경제활동 상황을 비관적으로 해석한 것은 수출 증가율이 완만해진 데다 설비·건설투자 등 내수부진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의존 수출도 '불안'

8일 경제동향에 따르면 우선 수출의 경우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증가세는 다소 완만해졌다.

10월 수출만 놓고 보면 수출액은 전년동월 448억달러에서 550억달러로 22.7% 늘어났다. 전년동월 대비 9월은 8.2% 감소했지만 1개월 만에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감안해 일평균 수출액을 계산할 경우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9월 8.5%에서 10월 1.8% 감소로 오히려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추석연휴 이동의 영향이 없는 9~10월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5.7% 증가했다. 8월 8.7%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2.2%), 석유화학(42.9%), 일반기계(51.7%)의 증가폭이 컸다. 선박(-55.0%)과 무선통신기기(-18.2%)의 부진은 계속됐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의 경우 매달 증가폭이 줄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반도체 수출 증감률은 5월 44.5% 이후 6월 39%, 7월 31.6%, 8월 31.5%, 9월 28.3% 등으로 하락세다.

KDI는 "8월 세계 교역량 증가세가 완만해지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는 기준치를 하회하는 등 대외여건이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설비투자 부진 지속

9월 건설투자는 건설기성(건설업체의 실제 시공실적)의 경우 건축부문(-14.0%)과 토목부문(-24.2%)이 모두 부진했고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전월(-5.4%)에 비해 감소폭이 커진 -16.6%로 집계됐다. 건설수주는 토목부문이 101.3%로 크게 증가했으나 주택(-22.1%), 공장·창고(-23.2%) 등 건축수주가 26.4% 감소해 -6.6% 증가율을 보였다. KDI는 "1~9월 주택 인허가가 전년동기 대비 17.3% 감소하고 주택착공도 7.8% 줄었다"면서 "당분간 주거건축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9월 전 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8.4%), 서비스산업생산(-1.4%) 등의 실적 영향으로 4.8% 감소했다. 그러나 9월 추석 등으로 조업일수가 일시적으로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산업생산 증가세는 완만한 수준이라고 KDI는 해석했다. 9월 소매판매액은 증가폭이 0.5%로 전월 5.9%에 비해 크게 줄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9.4%)의 파급효과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100.2와 견줘 0.7포인트 하락한 99.5를 기록하며 기준치 100을 소폭 하회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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