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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김정은 연내 답방 가능"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8 17:43

수정 2018.11.08 22:59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8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전략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8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전략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조창원 특파원】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해 한국 답방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날 베이징에서 한국 동아시아재단과 중국 판구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제4회 한중전략대화에서 "북미 관계가 어려워도 서울 답방에서 김 위원장과 우리 대통령이 많은 이야기를 해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오게 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어 "북미 관계가 잘 돼야만 남북이 잘 되리라는 법은 없다"면서 "한미의 충분한 사전협의가 있고 공조체제만 구축돼 있으면 큰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일각에서 북한에 대해 '비핵화하려 하지 않는다', '체제 안전을 위해 핵무기를 보존할 거다'는 생각이 있다"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의도에 자꾸 회의를 갖는 것은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완전히 폐기했다.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도 40% 폐기하고 미사일 발사대도 20% 폐기한 것으로 안다"면서 "평양선언에서는 중요한 영변 핵시설을 영구 폐기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특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회담이 갑자기 취소된 데에 대해 "의제 조율이 핵심인데 그게 안 된 것 같다. 의제가 완전히 조율됐으면 김영철이 안 올 이유가 없다"고 추측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라는 큰 결정을 했는데 그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가 아직 없다고 보는 것 아니겠냐"면서 "종전선언만으로는 안 되고 제재 완화가 있어야 한다는 노동신문 논평도 있었는데 그것에 관련된 것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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