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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훈련기 수출로 다시 난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8 17:30

수정 2018.11.08 21:57

인니에 1천억규모 추가공급.. 레이더·기관총 장착 계약도
【 국방부공동취재단·강중모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도네시아와 1000억원 규모의 훈련기 추가 수출 사업계약을 맺었다. 수리온 헬기 사고와 미국 공군 훈련기 수주계약 불발, 방산비리에 따른 검찰 수사라는 대형악재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들려온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8일 동남아시아 최대 방위산업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INDO 디펜스 2018' 방산엑스포에서 KAI는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훈련기 추가 수출 사업계약을 했다. 김조원 KAI 대표와 아구스 스티아지 인도네시아 국방부 시설획득청장은 8일 자카르타 JI엑스포 전시장 내 KAI 부스에서 계약식을 했다.

이번 계약은 수리 부속을 포함한 기본훈련기 KT-1B 3대를 추가 공급하고, 인도네시아 공군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T-50i 항공기에 레이더 및 기관총을 장착하기 위한 것이다. KT-1B는 계약 발효 후 28개월 내에 최종 납품이 이뤄지고, T-50i는 25개월 내에 사업이 마무리된다.


KT-1B는 우리 공군의 기본훈련기인 KT-1의 인도네시아 수출형 항공기 명칭이다. 이번 수출은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세 차례에 이은 네 번째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이번 계약으로 T-50i 레이더와 기총 업그레이드를 하는데 완료될 경우 이 기체는 경공격기 기능까지 확보하게 된다.
T-50i는 T-50 고등훈련기의 인도네시아 수출형 항공기로, 인도네시아 공군은 지난 2011년 16대 구매계약을 했다.

KAI는 현재 훈련기뿐만 아니라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24대와 경량급 전투기 FA-50 16대를 인도네시아 공군에 추가로 수출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김조원 대표는 "인도네시아 공군에 KT-1B와 T-50i의 완벽한 후속 군수지원을 통해 군 현대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수출 등 추가 사업 발굴로 양국의 동반자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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