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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시바 "5년간 7천명 감축-설비·R&D에 1.7조엔 투자"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8 17:37

수정 2018.11.08 17:37

Toshiba chairman and CEO Nobuaki Kurumatani attends a press conference in Tokyo on November 8, 2018.AFP연합뉴스
Toshiba chairman and CEO Nobuaki Kurumatani attends a press conference in Tokyo on November 8, 2018.AFP연합뉴스

일본 도시바가 경영 재건을 위해 향후 5년간 7000명의 인력을 줄일 계획이라고 8일 발표했다. 2015년 드러난 회계부정 스캔들 및 반도체 분야 침체 등으로 고전을 하다 지난해 4년 만에 순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위기 탈출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경비 절감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탄력을 주기 위해서다. 인력 감축으로 절감된 경비는 설비 및· 연구개발에 대한 1조7000억엔 투자로 이어질 예정이다.

NHK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5개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올해 안에 실적이 저조한 에너지 사업 및 정보통신(IT) 서비스 사업에서 총 1000명의 조기 퇴직자를 받고 5년 안에 총 7000명의 인력을 감축한다.

도시바 그룹의 해외 부문을 포함한 전체 인력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약 13만2000명이다.
인력감축은 50세 이상의 종업원이 많은 현재 인력구성을 적정화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도시바는 또한 지난 2014년 인수한 영국 원전 자회사 뉴제너레이션(뉴젠)도 매각하기로 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향후 성장 전망이 낮은 화력발전 사업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기존 화력발전소 보수관리 부문은 앞으로도 일정 기간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규모 인력감축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도시바는 그동안 이익의 절반을 차지했던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지난 6월 미국 베인캐피털과 일본 도시바, 한국 SK하이닉스 등 한미일 컨소시엄에 매각한 만큼 이를 대신할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육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도시바는 이날 성장이 기대되는 신재생 에너지 관련 및 리튬이온 전지 등에 대한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에 향후 5년간 1조700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23년에 4조엔 이상의 매출 및 10%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잡았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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