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숙명여고 쌍둥이 자퇴서 제출.. 퇴학 대신 전학? 의혹도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8 08:49

수정 2018.11.08 08:49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숙명여고 교무부장인 부친의 시험문제 유출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쌍둥이 자매가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여고 측은 "쌍둥이 자매가 지난 1일 자퇴서를 제출했다"며 "처리 문제는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쌍둥이 중 언니는 지난 5일부터 돌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동생은 지난달 14일 경찰의 두 번째 조사를 받은 뒤 병원에 입원 중이다. 그는 첫 번째 조사 때부터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했다.

일각에서는 "쌍둥이가 자퇴 후 다른 학교에 다니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버지에게 시험문제와 정답을 미리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정돼 퇴학 등 징계처분을 받으면 '전학'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자퇴를 택했다는 것이다.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53)은 전날 구속됐다. 그는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영어 시험문제의 답안, 집에서 발견된 정답이 적힌 수첩, 미적분 과목 시험지 등 정황증거 18개를 제시하며 그를 압박하고 있다.

경찰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5일 전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수사결과에 따라 쌍둥이를 징계해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자퇴서 처리에 신중하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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