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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결과 앞두고, 與野 '기대반 우려반' 예의주시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7 16:46

수정 2018.11.07 16:46

미국 중간선거가 7일(현지시간)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치권이 '기대반 우려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것이 확실시됐다. 반면 여당인 공화당이 상원에서 과반 의석을 유지하며 '수성'할 것으로 보여 미국 의회권력은 '상원-공화, 하원-민주'로 분점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우리 정치권 입장에선 북한 비핵화 문제를 골자로 한 트럼프 정부의 현재 대북정책 기조에 미묘한 변화라도 나타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칫 미국발 적은 정책 기류 변화나 각종 대외 정책에 대한 우선순위가 뒤바뀔 경우 한반도 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가능성 때문이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기류 변화가 발생할 경우 남북간 경협 등에 힘을 싣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미국 및 국제적 대북제재 기조 변화없이 우리 정부만의 대북제재 완화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일부 야당도 희비가 크게 엇갈린다.


여야 모두 저마다 복잡한 셈법속에 신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선 "미국 중간선거의 상하원 판도 변화가 대북정책과 통상무역 기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정부가 비상한 관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중간선거 이후 국회 차원의 초당적 외교가 필요하다"며 "지난 7월에 이어 여야 5당 원내대표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미북정상회담을 미국 중간선거 이후로 미룬 만큼 선거가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제적, 안보적으로 패권을 다투는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내년이면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며 한가롭게 낙관론이나 펴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견제를 받게 됨으로써 특히 북핵 문제와 북미관계에 관한 정책의 유동성이나 복잡성도 더 커지게 됐다"며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선거 이후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며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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