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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로페이 시범사업에 네이버페이·NHN페이코 참여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7 11:29

수정 2018.11.07 11:46

카카오페이는 제로페이 본격 시행하면 참여할 듯 
정부 제로페이 시범사업에 네이버페이·NHN페이코 참여



네이버페이·NHN페이코·SSG페이·토스 등 주요 간편결제 사업자가 정부의 '제로페이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페이 시범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가 다음달 17일부터 시범 시행에 들어가는 사업이다. 그러나 카카오페이는 이번 시범사업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7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 결제수수료 0%를 내세운 제로페이 시범사업자 신청이 지난 5일 마감됐다. 네이버페이, NHN페이코, SSG페이, 토스 등 간편결제 즉 '페이' 사업을 하는 대다수 사업자들이 시범사업 신청을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누구나 자격조건을 갖추면 (제로페이에) 참여할 수 있는 개방성이 있다"면서 "10군데가 넘는 꽤 많은 사업자가 시범사업 신청 접수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지난 6월부터 보급한 카카오페이 QR코드 키트와 금융위가 전날 발표한 QR코드 표준이 호환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제로페이 사업 운영안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후 현재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약 15만개 결제 가맹점과 2천500만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집중해 다각도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나 업계에서는 제로페이가 시범사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가는 1월 말께에는 카카오페이도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다수 간편결제 업계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오프라인 페이시장 저변을 넓히는 사업에 카카오페이 역시 동참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간편결제 사업을 추진하면 범국민적 홍보효과가 분명히 있다"면서 "페이 결제를 주로 사용하는 20·30세대에서 40·50·60세대로 사용자층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신용카드 등 다른 결제수단이 잘돼있어 사용자 습관을 바꾸는 게 쉬울 것이냐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시범사업을 시작하니 참여해서 가능성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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